임대료 부담 크다… 기업 오피스 탈서울 가속화

관리자 2024.09.26 15: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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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서울 강남 일대 주요 업무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경기도보다 높게 나타나 비싼 임대료 및 관리비용 부담을 겪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탈서울화'가 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5.4%로 경기도(4.7%) 대비 0.7%p 높았다.

 

임대료 수준이 높은 서울 강남 도산대로 일대 공실률은 35.9%로 가장 높았다. 이는 동대문(12.1%)이나 충무로(10.4%) 및 영등포역(8.4%) 합계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경기도 주요 업무지구는 통상 자연공실률로 불리는 5% 수준을 밑돌았다. 분당 역세권(2.2%)을 비롯해 수원 인계동(3.6%)과 일산 라페스타(3.5%) 및 평촌 범계(4.7%) 공실률은 5% 미만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는 임대료 부담 여파로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지역으로의 이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이어지는 IT 및 디지털 콘텐츠 업종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비싼 서울 사무실을 축소하는 분위기라는 설명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당 2만4000원으로 경기도(1만3000원)의 2배에 달했다. 서울 강남대로 일대 평균 임대료는 2만9000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기권역에서 새로 분양하는 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원에 하이엔드 워크에디션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대 33층 5개 동으로 조성된다. 연면적은 35만여㎡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3배다.

 

단지는 첨단 반도체 산업 메카인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와 가까워 협력업체 배후수요 확보가 쉽다. 입주기업 전용 세미나룸과 리셉션 라운지 및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 커뮤니티시설도 도입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에 테크노밸리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오피스 수요가 늘었다”며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면 협력업체 사무실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